지난 두 번의 리트코드 티셔츠
2023.01.25
첫 번째 티셔츠를 받기까지는 정말 어려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매일같이 포인트를 확인하며, 드디어 6,000 포인트를 다 모았을 때는 두근거림과 설렘이 교차했다. 처음엔 너무 마음에 들어서 회사에도 입고 간 적도 있었다.
2024.03.27
두 번째 티셔츠는 약 14개월 만에 받았다. 이번엔 열심히 챙겨 모은 게 아니라, 그냥 하다 보니 어느새 포인트가 쌓여 있었다. 심지어 6,000포인트를 다 모은 뒤에도 며칠 동안 모르고 지나쳤다가 늦게 신청했다. 돈 한 푼 안 썼는데도 여전히 무료로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게 참 고마웠다.
세번째 티셔츠
2025.08.27

지난 겨울쯤, 리트코드 후디가 7,200 포인트에 추가된 적이 있었다. 아쉽게도 그때는 충분한 포인트가 없어서 신청할 수 없었는데, 얼마 뒤 다시 확인해보니 7,200 포인트짜리 후디는 사라지고 기존의 티셔츠가 7,200 포인트로 인상돼 있었다.
나는 이미 몇 번 받아봤으니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첫 티셔츠를 위해 6,000포인트만 바라보며 달려온 이들에게는 꽤 큰 시련이었을 것이다. 1,200포인트를 더 모으는 데만 부지런히 3개월은 걸릴 테니까.
어찌 됐든 매일 문제 풀이를 하다 보니 또다시 포인트가 충분히 쌓여있었고, 이번에야말로 블랙 컨슈머로 차단당하는 건 아닌가 하는 약간의 걱정과 함께 세 번째 티셔츠를 주문했다.

세 번의 주문 기록

그들은 몇 년 전에도 친절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도 더 사려 깊고 친절하다.
이번에도 걱정과는 달리, 오히려 이전보다 빠른 프로세스로 바로 발송해 주었고, 중국에서 출발한 패키지는 정확히 열흘 만에 집에 도착했다.

10 일간의 여정

티셔츠와 스티커 구성은 세 번 모두 동일했다. 옷의 품질은 여전히 좋아서, 이전 글을 찾아보니 그때도 “퀄리티가 좋다”고 감탄했던 기록이 있었다. 다만 기존 티셔츠들이 집에서 잠옷으로 너무 자주 입다 보니 낡아서, 새 옷이 훨씬 좋아 보인 것뿐이었다.
예전에는 스티커를 홈서버용 노트북에 덕지덕지 붙였는데, 이번에는 딸아이가 가져가더니 집안 곳곳에 붙여버렸다.

두 번째 티셔츠를 받았을 때 약속했던 프리미엄 구독은 이번에야 지켰다. 금액이 솔직히 꽤 부담스럽지만, 고마운 마음을 담아 결제했다.
예전 글을 쓸 때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다른 사람들의 후기가 궁금해 검색해 보니 여전히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혼자만 누리기는 아쉽다. 더 많은 사람들이 티셔츠를 받아가면 좋겠다.
오래전 기억

호주 브리즈번에서 카페에 근무하던 시절, 퇴근하면 옆 아케이드 센터에 자주 갔다. 그곳에서 건물을 쌓는 게임을 즐겨 했는데, 매번 같은 게임만 하다 보니 손에 익어서 티켓이 제법 쌓였고, 브리즈번을 떠날 때쯤 인스탁스 미니 카메라를 경품으로 받을 수 있었다.
그 아케이드는 개장한 지 오래되지 않아, 그런 고가 경품이 잘 나오지 않았던 모양이다. 매니저가 내게 인증샷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려도 되겠냐고 물었다.
“곧 서른인데, 이 나이에 맨날 오락실 왔다고 동네방네 소문낼 수는 없다”며 웃어넘기고 상품만 받아 나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왜 그땐 그걸 창피하게 생각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종종 든다. 아마 그 시절의 나라면 이런 블로그 글도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 후로 많은 친구들이 상품을 받았다며 이렇게 인증샷이 올라왔다.
가게 입장에서는 최고의 홍보 수단이었을 테고, 이용자는 좋은 추억을 남겼으니 서로에게 윈윈이었다.
마치며
요즘도 매일 문제 풀이를 하고 있지만, 알고리즘 실력은 예전 같지 않다. 한 문제에 몇 시간이고 매달릴 집중력이 이제는 없다.
리트코드는 내게 자기계발이나 공부라기보다는, 퇴근 후 가볍게 오락실 들르는 정도의 의미다. 만약 공부라고 생각했다면, 이렇게 4년 가까이 매일 하진 못했을 것이다. 작은 보상이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이 나를 오랫동안 한 곳에 머물게 했다.
그저 누군가 리트코드를 즐기며 문제 풀이를 하고, 티셔츠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한다면 정말 반가울 것 같다.

조만간 쌍둥이가 태어나는데, 옷 두 벌을 더 추가하려면 3년은 걸린다. 그때까지도 리트코드가 지금처럼 관대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곰돌이 탈은 나노바나나가 씌워줬다. 조명까지 알아서 계산해 그림자도 그려줬다. 정말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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