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TV 한국에서 애플티비와 홈팟미니 스테레오 활용 후기

작성: 2021.11.06

수정: 2021.11.06

읽는시간: 00 분

IT ⁄ Computer/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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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pple TV 구매를 결정한 이유

1) 뉴질랜드

오랫동안 Apple TV와 Apple HomePod은 국내에 출시되지 않아왔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구글의 Chrome Cast 를 사용 해 왔습니다. 해외에서 몇년씩 지낼때도, 혹은 한 두달씩 해외로 배낭 여행을 떠날 때에도 크롬캐스트는 꼭 가지고 다녔었는데요, 큰 화면으로 내가 보고 싶은 영상을 보는건 정말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뉴질랜드에서 근무하던 때, 잠깐 3달정도 지냈던 집에 Apple TV가 있었는데요, 그걸 사용해보며 크롬캐스트와는 결이 다른 강력한 사용성에 반해 너무나도 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아 그 사용성이 너무나도 제한적이기에 고민은 많이 했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었습니다.


2) 귀국

작년에 여름에 귀국 하고, 이제는 한국에서 직장 까지 다니다보니 집에 가전제품을 조금은 늘려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기에 쉽사리 짐을 늘리지 못해왔거든요.

집에 있는 티비는 크로스오버 COCO 402UT DP UHD TV 제품입니다. 2016년 4월에 에 28만원에 구매해서 지금까지 5년정도 됐는데요, 실질적으로 해외생활을 하며 TV가 방치되어 있던 기간을 제외하면 실 사용은 1년이 조금 넘겠습니다. TV를 새로 사기에는 멀쩡히 잘 작동되고 화질도 UHD로 부족함이 없기 때문에 그간 버킷 아이템으로 남아있던 Apple TV 4K 2021을 구입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발매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 직구로 구입을 했고요, 마침 집에 TV에 연결해 사용하던 앰프도 고장이나서 쿠팡 해외 직구를 통해 Apple 홈팟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 도 구입을 했습니다. 지금은 단종된 HomePod은 가격 부담이 심해 군침만 흘리고 있었는데, 미니는 $99로 가격도 정말 저렴했거든요.

홈팟 미니를 구매하고는 그 작은 사이즈에서 나오는 풍부한 음량과 음질, 그리고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Siri를 활용한 여러가지 기능과 다양한 활용성에 반해 바로 한개를 더 주문해 두개의 홈팟 미니로 스테레오 오디오 구성을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TV와 홈팟 모두 한국에는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계정을 따로 만들어서 사용해야 했고, 미국계정으로 사용하면 대부분의 기능을 문제 없이 사용 할 수 있고 너무 좋았지만, 초기 설정의 난이도도 있는 편이고 다른나라의 애플 계정을 병행하려면 그에 따른 번거로움이나 익숙하지 않을 경우 불편함이 많기 때문에 주변의 지인들에게는 선뜻 추천해주기가 어려웠습니다.


3) 국내 정식 출시

11월 4일 Apple One과 함께 Apple TV, Apple TV+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SKB와 조율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있었지만 애플페이처럼 수년동안 반복되는 루머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서 별 기대 하지 않았는데, 정말로 tvOS 15.1.1 업데이트를 통해 Apple TV의 대한민국 서비스 지원이 추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자신있게 추천 할 수 있습니다. iPhone을 사용하신다면 고민 말고 Apple TV 사세요. 정말 좋습니다.



2. Apple TV와 HomePod Mini 언박싱

1) Apple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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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티비는 이러한 패키지로 배송이 옵니다. 박스 내부에는 Apple TV와 리모컨, 전원어댑터와 리모컨 충전을 위한 라이트닝 포트 충전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보통은 iPhone을 사용하실 테니 리모컨 충전은 아이폰 충전 할 때 사용하시는 것 그대로 사용 하시면 됩니다만 좀처럼 배터리가 달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한번도 충전 할 일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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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티비는 전원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핸드폰에 Set Up 팝업이 뜨기 때문에 정말 간단하게 설정 할 수 있습니다. 에어팟을 사용해 보신 분은 비슷한 화면을 보셨기 때문에 얼마나 간단한지 아실거에요. 특히 한국 출시 전에는 따로 미국 계정을 만들어서 AppStore는 미국계정으로, 그 외 다른 계정 연결은 한국 계정으로 하며 복잡한 설정을 했어야 했지만 지금은 한국에 정식 출시 되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초기 설정이 됩니다.

2) HomePod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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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의 저렴한 제품이지만 언박싱은 맥북에 버금갑니다. 괜히 HomePod 계열 제품은 애플이 팔 때 마다 적자를 낸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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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보호 상자 안에는 앙증맞은 크기의 스피커가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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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연결 케이블과 어댑터, 그리고 스피커가 들어 있습니다.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아 충전 어댑터는 해외 어댑터기 때문에 사용하시려면 변환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해외 어댑터 제품이 너무 많다보니 샤오미의 해외용 멀티탭을 구입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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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뒤에 있다 보니 먼지가 많이 쌓이네요. Apple TV, 홈팟 미니 2개, 그리고 해외에서 구입한 노트북에 Ubuntu를 올려 전원에 연결해놓고 개발할 때 홈 서버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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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 세계 어느 타입의 전원이라도 연결 할 수 있는 형태라서 해외 직구 제품이 많은 분은 구매하면 참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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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바닥에는 애플 로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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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는 볼륨 조절 버튼이 있지만 보통은 시리를 호출하거나 iPhone 으로, 혹은 Apple TV 리모컨으로 볼륨 조절을 하기 떄문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위에 불이 다양한 색상으로 들어오는데, 상황에 따라 변하는 애니메이션이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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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TV와 HomePod Mini 2대가 모여 하나의 Apple Home 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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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대가 연결되면 알아서 서로 인식해 Stereo로 묶을지 물어봅니다. 누가 왼쪽이고 누가 오른쪽인지만 알려주면 알아서 서로 연결이 되어 음악이 함께 나옵니다.


음질은 둘이 합쳐 $198 의 가격인데. 사용성을 떼놓고 음질과 음량만 놓고 보더라도 제 개인적은 의견으로는 이 가격대에서 살 수 있는 좋은 스피커들에 절대 뒤쳐지지 않습니다. 음질도 튼튼하고 볼륨도 충분히 커서 볼륨이 얼마나 커지는지 테스트 해본다고 무심코 최대까지 올렸다가 동네 시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거기에 Apple 특유의 연동성까지 있으니 충분히 가성비 제품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평소에는 음성 비서로 활용하고, TV를 볼때는 티비 스피커로, 티비를 켜지 않고 음악감상만 할 때도 "Hey siri, play music" 한마디면 Apple Music과 연동되어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알아서 틀어주니 만족도가 정말 높습니다. 티비 스피커, 블루투스 스피커가 따로 구매 해야 했던걸 하나로 만족 시키니 공간 절약, 비용 절약이 됩니다.



3. 활용 팁

1) Apple TV는 유선으로 연결하세요.

사실 티비 바로 옆에 공유기가 있어서 간섭도 없고 와이파이 공유기도 성능이 좋기 때문에 굳이 유선 연결을 하지 않고 쓰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속도가 영 느려서 혹시나 하는 맘에 속도 테스트를 해보니 무선으로는 사용을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선을 연결 해서 사용하니 최대 속도가 잘 나와서 선을 연결해서 사용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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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TV로 스크린샷 찍는 방법을 찾아 봤는데, Mac에서 C타입 연결하는게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 Apple TV에서 c타입 단자가 사라져서 그마저도 불가능 하네요.

와이파이로 연결 했을 때의 속도 테스트 입니다. 집에서 맥북으로 멀리있는 방에서 와이파이 속도 측정 해도 300MB 이상은 뽑아 주는데 Apple TV의 무선 네트워크 하드웨어 성능이 떨어지는 듯 합니다. 500Mbps 요금제를 사용 중인데 다운로드 속도가 100Mbps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Ping 은 7m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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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선으로 연결 했을때의 속도 입니다. 저희 집 인터넷 제한 속도인 500Mbps의 99% 속도를 내주고 있습니다.

사실 1Gbps 인터넷을 사용 하다가 집의 무선 공유기가 1Gbps 까지는 성능을 내주지 못하고 집에서 유선으로 연결 해 사용하는 제품이 전혀 없었으며 500Mbps로도 충분해서 요금제를 낮췄는데, 4K 영상을 많이 시청하고 가족 구성원이 많은 분은 1Gbps 요금제를 고려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인터넷 요금은 월 3천원 차이가 납니다. 지금 시대에 100Mbps 요금제는 사용할 것이 못됩니다.


무선으로 연결 했을 때에는 영상을 뒤로 돌리거나 할 때 버퍼링이 꽤 있는 편 이었는데, 유선으로 연결하고 나서는 바로바로 전환이 되어서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인터넷 선을 끌어와서 유선으로 연결하시길 권장드립니다.


2) Home Pod은 1+1=2 가 아닙니다. 그 이상입니다.

HomePod Mini 도 구매하신다면 한개보다는 두개를 추천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2개 사면 또 더 사서 다른 방에도 놓고 싶은 욕구가 생길 정도로 좋은 제품입니다.

HomePod Mini가 쿠팡 직구로 11만원에 구입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인기가 늘었는지 거의 13만원에 판매 하고 있더라고요.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직구로 구입하신다면 쿠팡 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광고는 아닙니다 더 저렴한곳이 있긴 하니 구입하신다면 잘 알아보고 구입하세요.

스테레오로 연결 하고 최대 볼륨 크기를 측정 해 보았는데, 실제 10 dB(볼륨은 10dB당 2배로 커집니다) 에 근접하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잠깐의 데시벨 측정 만으로 최대 볼륨이 스피커 2대 일때 1대 일 때 보다 2배 크다 라고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스테레오 연결로 공간 음향을 만드는 뿐만 아니라 유의미하게 음량을 풍부하게 늘릴 수 있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HomePod Mini 한대로는 메인 스피커로 부족한 느낌이 들었지만 스테레오 연결을 하고는 집안의 모든 소리를 훌륭히 담당해줍니다.


3) 그래서 AppleTv로 뭘 할 수 있을까?

  • iPhone에 있는 사진을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보여 줄 때 큰 화면으로 빠릿빠릿 하게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여행 다녀오고 나서 사진을 함께 볼 때 정말 좋습니다. iCloud에 있는 사진들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 당연하지만 Youtube, Netflix, AppleTv+,Twitch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서비스를 오픈하며 왓챠, 웨이브 같은 한국 서비스들도 오픈 했습니다. PodCast도 가능합니다.

  • Apple music 을 사용한다면 리모컨을 이용해 원하는 음악을 재생 할 수 있습니다. Spotify 앱도 있지만 애플 기기가 많고, 집에 iPhone 사용자가 많다면 Apple music을 고려해보세요. 가족 요금제가 6인에 13,500원 입니다. 미국에선 가족 요금제가 $14.99고, 일본에서도 ¥1,480 인걸 생각하면 한국 요금제는 정말 저렴합니다. Hi-fi나 공간 음향은 덤이고요.

  • Apple Arcade를 이용해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Xbox나 PlayStation 패드를 가지고 있다면 무선 연결 해서 게임이 처럼 사용 할 수 있는데, 애플티비 자체가 iPhoneXS 시리즈에 들어간 Apple A12 Bionic 칩셋을 사용 했 기 때문에 성능도 굉장히 좋습니다.

  • iPhone, iPad, MacBook 등 모든 Apple 제품을 미러링 할 수 있습니다. 큰 화면에 연결한다고 번거롭게 케이블 연결 하고 할 필요 없이 멀리 떨어져 있는 방 에서도 AirPlay 기능을 활용하면 뭐든 티비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운 받은 영상도 티비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습니다.

  • TV를 에어팟이나 에어팟맥스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게 정말 장점입니다. 집에서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잠을 자고 있어서 티비를 소리내어 볼 수 없다면, 기존에는 노트북 등으로 연결 해서 보거나 하셨겠지만, 에어팟을 연결해 티비를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여러개의 에어팟과도 연결이 되기 때문에 여러명이 각자의 에어팟을 귀에 꼽고 영상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에어팟 프로나 맥스라면 공간 음향까지 지원 되기 때문에 영화관에 온 것 같은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 iPhone 을 리모콘 처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검색하거나 비밀번호 입력 해야 해서 타이핑 할 때 정말 편합니다.


4) 32GB 모델이면 충분 합니다.

용량이 늘어 날 때 마다 엄청나게 가격을 더 받아먹는 Apple 이지만, Apple TV에서는 32GB나 64GB나 가격 차이가 얼마 없습니다. 그만큼 32GB로도 충분 하기 때문인데요, 정말 메인 게임기로 쓸 분들은 64GB 제품을 구입 하는게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32GB 면 아주 충분합니다.



4. 마무리

iPhone과 AirPod, MacBook 그리고 iPad 등으로 연동 되어있는 애플 생태계가 있다면, 그 모든 관계를 궁극적으로 이어 주고 그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Apple Home 입니다. 그리고 그 홈 허브의 역할을 할 수 있는게 Apple TV 입니다.

애플 홈을 활용하면, 내가 집에 들어올 때 집에 불을 켜 준다던가, 음악을 틀어 준 다거나 하는 자동화를 설정 할 수 있고, 반대로 집을 나설때도 알아서 불도 다 꺼주고 재생되고 있던 음악을 중단 해주기도 합니다. 아침에는 오늘의 일기예보를 알려주고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며 시간이 궁금할 때도, "Hey Siri, What time is it?"이라고 물으면 지금의 시간도 알려줍니다.

아쉽게도 아직 HomePod은 한국에 발매가 되지 않아서 홈팟 Siri는 한국어를 모릅니다.

기대 했던 것 보다 아직은 IOT의 발전이 많이 더디기는 하지만, 사물인터넷이 충분히 자리를 잡게 된다면 그 중심에는 Apple 이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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