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월급을 받고 다닌것도 이제 겨우 2년이 되어갑니다.
처음 입사할때만 해도 어떻게든 게시판 하나정도는 만들 수 있다며 스프링을 할줄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저에게 스프링은 너무나도 어렵고 방대합니다.
스프링 프레임워크는 우주의 팽창처럼 매일매일 뻗어가는데 제가 이해하거나 써먹는 부분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게시판을 제대로 만드는건 원래부터 이렇게 복잡했던건지 아니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새로운 배움은 여전히 즐겁고 스프링은 친해질수록 더 매력적입니다.
신청
3월 어느날 한국 스프링 사용자 모임 페이스북 그룹에 스프링캠프 2023 행사에 공지가 올라왔고, 얼마 후 인프런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았습니다.
신청이 오픈되기 전에 미리 예행 연습을 해보며 가장 빨리 신청이 가능한 시나리오를 몇가지 생각해보았고, 혹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서 회사계정과 개인 계정 둘 다 로그인 해두고 준비했습니다. 40초정도만에 마감이 되었다고 하는데, 경쟁이 훨씬 치열했던 네이버 데뷰나 추첨식이었던 인프콘보다는 신청이 훨씬 수월했다고 생각합니다.
발표 세션들을 보고 평소에도 고민이 많던 부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정말 가고 싶었는데, 다행히도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여
2023년 4월 22일 토요일에 열렸습니다.
평일에 있는 컨퍼런스들이 많아서 그간 항상 연차를 쓰고 서울에 올라왔었는데, 이번에는 토요일이라서 마음이 훨씬 여유로웠습니다.
다만 기차표는 반드시 최소 2주 전에는 예약을 해 두어야 합니다. 대전에 살면서 서울사람들이 부러운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은데 컨퍼런스에 참여할 때 제법 많은 비용이 들다보니 이때는 꽤 부럽습니다. 이번 스프링캠프 을지로입구역 옆에 있는 SK텔레콤 빌딩 4층 수펙스홀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역에서 카카오맵이 알려주는대로 앞에 알파벳이 붙어있는 버스를 탔는데 버스요금이 무려 2800원이 찍혔습니다.
서울에 가면 눈뜨고 코베인다더니 틀린말 하나 없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한번도 안쉬고 엄청 빨리 가긴 했습니다.
입구에서 본인확인 후 입장권(팔찌)와 기념품(손 선풍기), 그리고 몇개의 스티커를 받고 들어왔습니다.
인프런, 현대자동차, Microsoft(Azure), 데보션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몇가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세션
총 7개의 세션이 있었고 어느 하나 빠짐 없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다른 컨퍼런스에서는 어쩔 수 없이 관심사에서 약간씩 벗어나는 세션을 듣는 일도 있었는데, 스프링캠프에서는 전부 회사에서 하고있는 일과 너무나도 밀접된 주제들이라서 정말 좋았습니다.
어느 #월급쟁이개발자 의 스프링 부트 따라잡기 Ver. 3 (김지헌)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Timezone/DST (김대겸)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개선 경험기 - 1부 - 달리는 기차의 바퀴 갈아 끼우기. (임형태)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개선 경험기 - 2부 - 새 술 담을 새 부대 마련하기. (김선철)
실무에서 적용하는 테스트 코드 작성 방법과 노하우 (김남윤)
구현부터 테스트까지 - 대용량 트래픽 처리 시스템 (이경일)
Journey to Modern Spring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하는 스프링의 자세) (박용권)
스프링으로 개발하고있는 분들이라면 꼭 곧 공개될 모든 세션들을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특히 전체적인 짜임새가 정말 감탄이 나왔습니다. 어쩜 그렇게 다들 말씀도 재밌게 잘하시는지..
저는 개인적으로 기술에 대한 발표를 들을때는 제가 업무를 하며 했던 고민들이나 경험에 빗대어보고, 특히 새로 배운 내용들은 어떻게 적용해볼지를 고민하고는 하는데, 한동안 개발이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1년전 이맘때쯤 회사에서 스프링부트 1.5 버전으로 된 프로젝트를 2.5 버전으로 혼자 마이그레이션 하면서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후에는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테스트 코드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테스트하기 어려운 코드를 테스트하는 방법
과 테스트하기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
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항상 은탄(Silver bullet)을 찾아 헤매었지만, 쉬운 길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스프링 프레임워크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갈수록 그 엄청난 편의성과 유연성에 매료되었습니다.
스프링캠프는 은탄을 찾는 여정이 아닌, 고되고 어려운 일들을 즐겁게 헤쳐나가고 있는 이들이 먼저 부딪혀 겪었던 일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의 지식을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발표자분들과 열정 넘치는 참여자들 덕분에 정말 많은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몇몇 기념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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